#47탄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황금기에요!'-[듀오 커플매니저의 성혼스토리]


NO. 47

2014.11.21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황금기에요!'





그녀 나이 서른 여덟. 

의류학을 전공했고, 웃을 때 눈가에 살짝 주름이 잡히긴 하지만 

늘씬한 키에 모델같은 세련됨이 한 눈에 봐도 직업이 '디자이너'구나 싶은 회원님이 듀오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아무나 만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에 걱정을 안고 첫 대면을 했지요. 


"제 성격이 강해서 남자가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나를 잘 받아줄 수 있는 자상함도 있어야 하구요, 

돌싱도 안되고, 나이 차도 적었으면 좋겠고, 학부도 좋고, 직업은 전문직 우선으로, 

제 키가 168이니까 남자는 최소한 175 이상은 되었으면 좋겠네요."


처음엔 강한 인상과 강한 말투가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묘하게 순수하고 티 없는 성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말 하는 중간중간 "꺄르르"웃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셨죠. 


처음엔 직업이, 외모가, 학교가, 나이가.... 소개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소개시켜드리는 분마다 번번히 거절하시는 여성 회원님 때문에 저도 회원님도 맘 고생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본인이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나이임을 받아들이시고는 나이 폭도 조금 더 넓게, 

직업의 폭도 조금 더 넓게 바라보며 한 분씩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재가입까지 하면서 미팅을 했지만, 만남 후엔 매번 흡족치 않은 결과로 마음 상해하셨죠.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담당하고 있던 남성분을 소개시켜드리게 되었습니다. 

남성 회원님도 여성 회원님 못지 않게 본인 나이가 마흔 한 살 이니, 최소 다섯살 적은 여성 분을 소개 받고 싶다, 학부, 직업, 나이에 외모는 기본으로 살펴보는 분이셨어요. 

하지만 양쪽 모두를 잘 아는 제가 소개 절충으로 두 사람은 아주 어렵게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남 후 크게 흡족하지도 나쁘지도 않았다는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두 세번 만남을 더 이어가셨지요. 


여성 회원님은 키가 작다, 너무 바쁜 사람이다, 나를 잘 받아줄 것 같지 않다 는 이유로 마음의 결정을 못하셨고, 

남성 회원님은 매력있는 여성이나 나이가 많으니 다른 사람도 소개 받아볼까 하는 갈등을 하며 

5개월여 만남을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여성 회원님이 마음의 결정을 했다는 전화를 하셨어요. 


내용인즉, 함께 등산을 갔는데 긴 머리가 거추장스러워 애쓰는 모습을 남성이 보더니 

차에 가서 고무줄이라도 가져온다고 산 중턱에서 뒤돌아 다녀오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렇게 시작 된 만남은 3개월여간 지속되다가 그 다음 해 봄, 두 사람이 결혼 한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전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과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역시 사랑은 상대에 대한 배려이고, 표현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그 행복한 결혼식에 초대되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저 또한 가슴 떨리는 감동을 받고, 눈물을 살짝 훔치기도 하며 행복감을 맛보았어요. 


두 사람은 나이가 3살 차이에 남성 분은 전문직도 아니었으며 키는 172로 하이힐 신은 신부보다 작아보였으니, 

두 사람은 조금씩 본인의 이상형과 타협하며 만남을 이뤄간 사실과, 결혼은 조건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생생히 확인 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간간이 연락 주시더니, 얼마 전, 그녀가 듀오에 첫 가입한 날로 꼭 3년 된 4월 중순!

예쁜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선생님! 저 예쁜 딸 낳았어요. 그것도 자연분만 했답니다! 완전 행복해요! 지금이 제 인생의 최고 황금기에요!!"


잔뜩 흥분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온 소식에 저도 가슴에서 훅 뜨거움이 밀려오는 행복감에 젖었었지요. 


요즘은 카카오스토리에 그녀가 올리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과 귀여운 아기 사진을 보는 즐거움으로 틈틈이 머리 속을 정화시키고 있답니다~





읽으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회원님의 소식이었습니다~

인연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며, 

서로에게 반하는 순간 또한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게 우리 인생이지요. 


자신의 조건에 갇혀 좋은 사람을 놓치지 말고, 

넓은 눈으로 살아가다보면 인연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이상 듀오 애피소드 몰캉한 다라씨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