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해야 할 3가지 질문

결혼전에 해야 할 3가지 질문

<SNAPP 독자질문>
여초 카페에서 결혼 전 해봐야 할 질문들을 몇 개 보고 남친에게 물었습니다.
"결혼하고 우리쪽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되면 어떡할 거야?"
"어쩔 수 없지 뭐, 상황이 모셔야 되면 모시고 살면 되지"
"자기는 내가 성적으로 매력이 있어?"
"......글쎄......"
"오빠 내가 임신했는데 새벽에 뭐 먹고 싶다고 깨우면 사올 수 있어?"
"새벽에 문연 데가 어디 있어~ 그냥 자야지"
"우리 애기를 낳았는데 애기가 새벽에 울어서 내가 힘들다고 자기 옆구리 찌르면 가서 안아줄 수 있어?"
"그 상황이 돼 봐야 알겠지만 나도 피곤하면 못 안아 줄 것 같아" 라더군요. 왜 묻냐고 하길래 그냥 대충 둘러댔습니다. 남친이 제가 서운해하는걸 느꼈는지 상황이 돼봐야 알 거 같다면서 수습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 자체가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그 상황에서도 하게 되는 거고, 생각 자체에 할 생각이 없으면 그 상황에 닥치더라도 못하는 거라 그랬더니 그렇게 생각하려면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제 남친은 속에 없는 말을 전혀 하려고 하질 않아요. 가 기분 나쁠걸 알지만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네요. 초반 3개월 만날 땐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 싶었는데 갈수록 행복할 거란 확신이 없어져요.

지금은 2년이 다돼가요. 이 남자 집안도 화목하고, 수입도 평범하고, 모든 게 평범한데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결혼할 때 남자가 더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 행복한 거 아닌가요?

<이명길의 다분히 주관적인 의견>

‘내가 성적으로 매력이 있어?’ ‘내가 임신했는데 새벽에 뭐 먹고 싶다고 깨우면 사올 수 있어?’

이런 걸 결혼 전에 해야 하는 질문이라고 올린 그 카페도 웃기고, 또 그걸 읽고 ‘맞아 맞아’ 하며 남자친구에게 실험해보는 당신이란 여자도 참… 특히나 뭐? 새벽에 아기가 아파 우는데 내가 힘들다고 자기 옆구리 찌르면 안아줄 수 있어? 이 질문에서는 ㅎㅎㅎ 나중에 진짜 낳아보면 알게 될 거 될 것이다. 새벽에 애가 열나고 아프다고 울면 애 엄마는 남편 옆구리 찌를 겨를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참고로 나는 당장 앰뷸런스 부르자고 했었다. 

그래도 이건 마음의 문제 아니냐? 지금 할 수 있다고 해야 나중에도 그러는 것 아니냐? 는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위 질문들은 연애초반에 하면 모를까? 결혼 전에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질문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당선되고 나서 공약 다 지키는 것 보았는가?

사실 결혼 전에 남친, 여친하는 건 소꿉놀이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영화로 치면 연애시절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그것도 가장 재미있는 장면만 편집해 놓은 예고편 수준이다. 반대로 결혼은 스릴러고, 공포영화이면서 결국은 리얼 다큐멘터리다.

질문에서 포인트를 하나 꼽자면 바로 남자의 자존심이다.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씨가 쓴 심리학 초콜릿이란 책을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여성들은 무리에서 낙오되지 않고 함께 어울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때로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남이 듣기 좋은 말들을 해주게 된다. 즉 자존심 조금 상하더라도 남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는 것이다. 남자들은 이와 반대다. 남자들은 굳이 자존심 죽여가며 남에게 솔직하지 못한 말을 하느니 차라리 혼자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여자들 입장에서는 밤에 자기들끼리 모여서 이상한 곳(?) 갈 때는 거짓말도 잘 하면서 이럴 때는 무슨 ‘청백리’라고 이렇게 솔직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남자들 입장에서는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거짓말을 하는 게 좋은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문제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내 의견은 이렇다.
연애에는 검사와 변호사가 있다. 검사는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이고, 변호사는 무조건 의뢰인 편을 들어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사실 그냥 변호사가 되어주면 편한데 괜한 자존심 때문인지 남자들은 검사 기질이 강하다. 그러나 단기적인 관계로 보면 그렇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다르게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자가 ‘IF 가정법’으로 질문을 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고, 사랑을 속삭이는 그런 남자는 오히려 위험한 남자일 수 있다. 현실에서는 다소 답답할지 몰라도 거짓말을 하기보다 솔직하게 말을 하는 남자가 오히려 신뢰의 측면에서는 더 좋다고 볼 수도 있다.

사례에서 한 가지 더 보자면, 초반 3개월 만났을 때는 이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는데 갈수록 확신이 떨어진다는 고민, 이 부분에서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런 신뢰가 떨어지는 느낌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 자체만으로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러는 것이니 나만 그렇다고 생각하며 불안해 할 필요 없을 듯 하다. 다만 2년 이상 만나고 결혼 생각을 하는데 그때의 신뢰도가 자체 판단 기준으로 낙제 수준이라면 그때는 다시 한번 상담을 해보자.

 

 마지막으로 결혼하기 전에 서로가 해봐야 하는 질문은 오히려 이런 질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 전에 해야 할 3가지 질문 

1. 경제적 상황과 관련된 질문

앞서 말했듯이 결혼은 리얼 다큐멘터리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반 지하에서 라면만 먹으면서도 행복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서로의 수입과 씀씀이에 대한 파악, 결혼 후 맞벌이에 대한 문제와 경제관념, 그리고 저축계획 및 재테크 계획 등은 서로가 솔직하게 한번 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2. 자녀계획에 대한 질문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는 몇 명이나 가질 생각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해 볼만 하다. 서로에 대한 생각은 물론이고, 양가의 부모님에 대한 의견도 직접 물을 필요는 없지만 서로가 알아두면 좋다. 물론 선택은 본인들이 하는 것이니 서로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지사.

 3. 가사분담에 대한 질문

예전처럼 남자는 돈 벌고, 여자는 애보고 집안 일이나 하는 시대가 아니다. 대충 살다 보면 어떻게 되기는 하지만 보통 보면 대부분의 집에서 여자들은 살림과 육아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있다. 남자의 생각을 알아야 하고, 여성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처음 카페에 올라왔다는 질문 중에 ‘내가 성적으로 매력이 있어?’ 이런 질문은 스스로 매력 있다고 느끼는 여성이라면 굳이 이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리고 한다고 해도 결혼 전이 아니라 연애 초반에 하는 것이 어울릴 듯한 질문인 듯 하다. 만약 결혼을 앞두고 상대의 사고방식을 알고 싶고, 그 질문을 토대로 미래를 예상해 보고자 한다면 위 3가지 질문은 한번쯤 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듀오 대표 연애강사 이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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